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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미세먼지 나빠도 운동이 이득”…마스크는 50㎍/㎥부터

국가기후환경회의·질본·의학회, 국민행동 권고안 획일적 권고→미세먼지농도·연령·건강 따라 차등 일반인·어린이, 50㎍/㎥까지 마스크 없어도 무방 하루 3번 환기는 필수…공기청정 필터 미리 점검

일반인과 어린이의 경우 초미세먼지(PM2.5) 농도가 50㎍/㎥까지는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쪽이 신체활동을 제한하는 것보다 이익이라는 게 새로운 권고안이다. 예보 등급상 미세먼지 수준이 ‘나쁨’(36~75㎍/㎥)에 해당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아도 좋다는 얘기다.

다만 노인, 임산부,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36㎍/㎥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‘나쁨’에 도달하면 실외 활동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.

미세먼지가 나쁜 날 격렬한 운동은 피하되, 일반인은 초미세먼지 75㎍/㎥까지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득이 된다는 내용도 담겼다.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‘매우 나쁨’(76㎍/㎥ 이상)이 아니라면 신체활동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권고다.

홍 교수에 따르면 대기환경기준이 유사한 대만의 연구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50㎍/㎥일 때까지는 운동하는 것이 보다 건강에 유익함을 보여줬다. 미국은 55~149㎍/㎥, 영국은 71㎍/㎥ 이상에서 일반인에게 야외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.

물론 운동 장소는 도로변을 피하고 공원 등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.

홍 교수는 “마스크 착용이나 신체활동을 제한하는 권고는 건강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”며 “어린이는 학교 체육활동 등 신체활동이 신체뿐 아니라 정신발달에 중요한 요소여서 제한할 때는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어느 쪽이 건강에 도움이 될지 봐야 한다”고 말했다.

그는 “일반인은 초미세먼지 농도 50㎍/㎥까지는 평상시와 같이 일상생활을 하는 게 건강에 좋고 50~75㎍/㎥ 구간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정상생활을 하는 게 좋겠다. 75㎍/㎥이 넘는 경우 일반인도 과도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”고 정리했다.